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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경제지표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 날 코스피는 2,085.52로 코스닥은 681.6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8포인트(0.26%) 하락한 2,085.5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2%) 내린 2,090.64로 개장하고 나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 마감했다.
브렉시트 우려 부각, 그리스 채무불이행 가능성 고조, 채권금리 상승,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주식 고평가' 경고, 중국 증시 급락 등 각종 대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양상이다.
또 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연결돼 '유동성 파티'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매우 좋게 나오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너무 나쁘면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문제"라며 "내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등 일정이 남아 관망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천9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천68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 285억원어치를 매도했지만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물량이, 비차익거래는 매도 물량이 많아 전체적으로 8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의약품(2.70%), 음식료품(2.31%), 기계(2.05%), 의료정밀(1.42%) 등이 오른 가운데 통신업(1.78%), 전기전자(1.56%), 보험(1.17%), 화학(0.74%), 금융업(0.7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날 10%대 폭락했던 제일모직이 0.70% 반등한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3.06%), SK하이닉스(0.11%), 기아차(1.17%)는 상승했다.
반면 액면분할 후 첫 상장한 아모레퍼시픽이 3.09% 내린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2.34%), 한국전력(0.97%), 현대모비스(0.21%), POSCO(0.57%), 삼성생명(2.7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1포인트(1.28%) 오른 681.69를 기록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가짜 백수오 사태'가 불거진 뒤로 최대 폭의 상승률이다.
코스닥지수는 2.75포인트(0.41%) 오른 675.83으로 개장하고 나서 점차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10번째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2만원대 밑으로 추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원 내린 1,088.3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