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 불을 지른 30대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오전 1시30분께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통령의 생가에 불이 나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창고 13평과 본체 초가 지붕 등 2분 1 가량이 불에 탔다.
불이나자 주민과 경찰관,공익요원 등 20여명이 소화기와 물을 뿌려 불을 껐다.
경찰은 생가 주변에서 서성이던 서모(38.무직.대전시 유성구 우암동)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서씨는 경찰에서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서씨는 “김대통령은 통일 대통령으로서 남북통일의 해법을 알려주고 싶었으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검거당시 한복에 갓을 쓴 채 '부국안민'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으며 지난 10일 오후 뱃편으로 하의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고와 본체(26평)로 구성된 김대통령의 생가는 지난 99년 9월 복원, 준공됐으며 관리인은 상주하지 않은 채 비어 있다. <신안=연합>
신안=연합>
김대중 대통령 생가 불, 30대 방화범 검거
입력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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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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