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경북 울진에서 발견된 85점의 뼛조각을 복원, 피해자 신원 추적에 나섰다.
지난 1월 초, 경북 울진군 평해읍의 한 조용한 마을 야산에서는 사람의 다리뼈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처음 다리뼈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70m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다리뼈와 팔뼈, 골반 뼈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렇게 발견된 뼛조각은 총 85점에 이르렀다.
담당형사는 발견된 두개골에서 턱뼈가 인위적으로 절단된 사실을 발견했다. 국과수 수사 결과 피해자의 턱뼈는 톱으로 잘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턱뼈 뿐 아니라 피해자의 신원파악에 가장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손뼈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는 "피해자의 손과 턱을 완전히 절단하고 뼈를 찾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날 것이 두려운 것"이라고 분석하며 "피해자와 범인간의 관계가 대단히 가깝고 밀접한 사이일 것이다.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 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뼛조각을 분석해 피해자의 연령, 신장, 혈액형과 성별이 여성임을 밝혀냈다.
신원파악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코 성형에 쓰이는 보형물이 발견됐다. 제작진은 백골의 사망추정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돌연 사라진 여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해 집주인과 만났다.
집주인은 실종된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 얼굴이었다며 짐도 가져가지 않은 채 갑자기 사라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