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되살려 호흡 척척
김한섭 사장 리더십 호평
부채비율, 448% → 173%
민영건설사 등 분양 활기

“용인도시공사 정말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부도 위기에 몰려 시의회와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의 뭇매를 맞았던 용인도시공사가 눈부신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주 경기도지역개발기금 1천928억원을 조기 상환해 최고 448%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173%까지 끌어내렸다.

공사가 시행하는 역북지구는 공동주택용지 5필지가 모두 팔린 가운데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의 공사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역시 공사가 시행하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순조롭다.

민영 건설사들의 분양이 잇따르면서 지구 전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공사는 최근 관내 도로공사와 가축분뇨처리시설 공사 등 대형 사업을 잇따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에는 시설직 직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공석인 본부장급 2~3명도 공채 형식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새 피를 수혈하는 것이다.

시의 애물단지에서 불과 1년도 안돼 지역개발을 주도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난 공사의 변신에는 김한섭 사장의 뛰어난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사장 취임 이후 모래알 같던 조직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게 됐고,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도 높아졌다. 공사는 전임 사장들이 줄줄이 중도 퇴진하거나 구속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김 사장의 순항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다. 정찬민 용인시장도 김 사장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시장은 “김 사장은 용인시 도시국장에 이어 경기도 건설본부장을 지낸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조타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측면도 있지만 직원들이 열심히 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바람직한 용인 건설을 위해 공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