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논란으로 13년째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유승준이 심경고백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대해 병무청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병무청 부대변인은 한 매체를 통해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본인 스스로 국적을 버린 외국인에 대해서는 논할 가치도 없다. 법에 따라 영원히 국적을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입국 금지 해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에 대한 처분이 일부 가혹하다고 보는 이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사람이 '유승준'이 아니라 '스티븐 유'라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라며 "본인도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군대를 가지 않으려 스스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다. 13년이 지났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큰 인기를 끌며 언론을 통해 병역의무 이행을 약속했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유승준은 오는 19일 인터넷 홍콩 현지 생중계를 통해 13년 만에 병역기피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