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이천시 백사면 내촌리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 확산을 막기위해 방역요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화·김포에 이어 도내 전체 돼지 사육두수의 10%인 31만마리(239농가)가 사육되고 있는 최대 양돈단지 이천에서도 돼지 콜레라가 발생해 방역당국은 물론 지역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23일 이천에서 발생한 돼지 콜레라에 대한 유전자 검사결과 강화, 김포에서 발생한 콜레라와 같은 유전자 배열(타입-2)을 가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이곳으로 균이 옮겨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백사면 내촌리 송모(45)씨 농장에서 사육되는 2천마리와 반경 500m내에 있는 이모(43)씨 농장의 800마리 등 2천8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또한 이 지역에서 반경 10㎞이내 경계지역에 위치한 89농가(12만7천여마리)에 대해 가축 이동을 전면 제한하는 한편 이천 10곳과 여주 7곳에 임시 방역초소를 설치, 차량통행과 인구이동을 제한한 채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농장에서 최근 돼지가 출하됐는지 여부 및 출하경로 등을 추적하고 인근 농장 사육가축에 대한 임상관찰과 혈액검사 등을 대폭 강화하는 등 콜레라 감염경로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였다.

중앙방역협의회는 23일 오후 회의를 열고 김포·강화는 전 지역에, 이천 지역은 발생 농장 10㎞이내 지역에 돼지 콜레라 예방백신을 접종키로 하는 한편 수도권지역 도축장은 이날부터 이천·여주지역의 돼지 반입을 전면중단했다.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