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오는 22∼23일 화도진 공원 일대에서 제26회 화도진 축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축제 첫날인 22일에는 식전행사로 어린이 사물놀이 공연, 송현순대 썰기, 화평동 냉면 빨리 먹기대회가 열린다.

이어 중국기예단 공연을 비롯해 ‘어영대장 축성’ 가장행렬이 구청사에서 화도진 공원까지 2.5㎞ 구간에서 펼쳐진다.

말을 탄 장수를 비롯해 조선시대 군사 복장을 한 군악대와 취타대 등 500명의 행진 속에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7시 동인천북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제25회 구민의 날 기념식’과 함께 달샤벳, 현철, 김흥국 등 인기가수의 축하 콘서트가 열린다.

둘째 날인 23일에도 다문화가정 장기자랑, 어린이댄스경연대회, 구민 노래자랑대회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행사장 일대에서는 세계민속놀이와 형틀·감옥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인천 화도진은 조선 말기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 주둔지다. 지난 1882년 5월∼6월 한미수호통상조약과 한영·한독수호통상 조약이 체결된 역사적인 장소다.

화도진 축제는 대한제국 고종 16년(1879년) 축조된 대포진지인 ‘화도진’을 기념하고 우리 전통문화 가치를 보존해 나가자는 취지로 지난 1990년 시작됐다. 축제 장소인 화도진공원은 지난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됐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