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갑을 맞은 문인화가 근정 서주선이 서울과 인천에서 4번째 작품전 ‘점(点)찍고 서(徐)본다’를 개최한다. 인생 전환의 점(点)을 찍고 서(徐,천천히)보고 싶다는 작가의 희망을 담았다.

서주선은 “나이가 자랑은 아니지만, 이 풍진 세상에서 6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육십갑자를 한 바퀴 돌아온 의미를 찾아보자는 뜻에서 전시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서화, 수묵화, 채색화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작품 주제는 그가 ‘문인화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군자로 한정했다.

사군자로 범위를 한정하다 보니 다양한 표현이 어려워 수묵 작업이 아닌 다양한 재료와 색깔의 물감으로 채색 작업을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했다.

2001년 인천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서주선은 1999년부터 최근까지 9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참여작가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29일부터 6월 4일까지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에서 각각 개최된다. 전시 개막일인 20일과 29일 오후 6시에는 작가의 차남 서어진의 판소리 공연과 대금 연주 등 국악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2-730-5454/032-420-271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