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노후화로 붕괴위험에 놓이고도 비용문제로 보수공사를 하지 못했던 인천시 남구 도화동 빌라의 옹벽(경인일보 4월7일자 23면 보도)을 자치단체가 나서 장마 전까지 긴급 보수하기로 했다.
인천시 남구는 도화동 704의1 일대 노후 빌라옹벽 보수비용 1억6천800만원 중 75%의 비용을 부담하기로 결정하고 관련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저소득 노인이 주로 거주하고 있어 일명 ‘실버타운’이라고 불리는 이 빌라의 옹벽은 바깥으로 많이 기울어져 쓰러지기 직전인 상황임에도 임시 철골 구조물에 간신히 의지하고 있다. 당장 철거 후 보수해야 하는 E등급의 안전진단을 받았지만, 많은 비용 때문에 소유주들이 보수공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남구는 최근 빌라 3동 소유주 45명을 설득해 주민대표회를 구성하는 한편 가구당 100만원 상당의 자부담 비용을 걷고 있다. 구는 이번 주 중으로 공사 지원예산 편성을 완료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오는 7월까지는 보수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는 콘크리트 옹벽을 철거해 재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는 지난 15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틈새가 벌어진 건물과 옹벽 사이에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비닐로 덮는 작업을 가졌다. 또 빗물로 인해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했다.
구 관계자는 “빌라 소유주들이 대부분 임대를 주고 외지에 살고 있어 보수공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재난위험이 있기 때문에 시급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비용갈등 ‘노후옹벽 보수’ 인천시 남구 해법 제시
75% 부담… 관련 예산 편성
장마 시작전 공사 완료 목표
입력 2015-05-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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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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