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로 입국 금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과했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13년 만에 과거 병역기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등장과 함께 시청자들에 90도로 인사한 유승준은 무릎을 꿇고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는 이유는 제 어눌한 말솜씨로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이 자리는 제 심경고백이 아닌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과 법무부 장관 병무청장, 병역 의무를 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만든 것을 사죄하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유승준은 1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솔직히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유승준은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 유승준 인터뷰, 무릎 꿇고 눈물 사과 /아프리카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