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날’이 오늘이다. 둘(2)이 하나(1)가 된다고 해서 가정의 달 21일로 정했다는 거다. 그런데 둘이 하나가 되려면 서로가 반쪽씩으로 줄어드는 수밖에 없지만, 영어 better half는 아내를 뜻하고 남편은 worse half(보다 나쁜 반쪽)란다. 이런 말이 무색할 만큼 가슴 뭉클한 부부애가 있다. 작년 5월 14일 일본 교토(京都)대 부속병원에선 40대 여성의 상한 왼쪽 폐에 남편의 오른쪽 폐 일부를 떼어 이식하는 수술을 한 것이다. 좌우의 폐를 반대로 생체이식 수술을 한 건 세계 최초라는 거다. 그만큼 어렵다고 집도의인 다테(伊達洋至) 교수는 말했다. 2010년 8월 독일에선 또 사회민주당(SPD)의 슈타인마이어(Steinmeier·54) 원내의장이 만성 신부전증인 아내에게 신장을 떼어줬다. 그야말로 피까지 나눈 부부애다.
하지만 부부가 내내 화합하기란 쉽지 않다. ‘밀년(蜜年)’도 아니고 겨우 ‘밀월(蜜月)’이라고 했다. 서로가 ‘보다 나은 반쪽’→2분의 1로 양보하고 용서, 화합하는 게 최선이다. 가정의 달 5월 끝 날(31일)은 ‘바다의 날’이다. 그 어떤 시냇물과 강물도 포용하는 바다처럼 서로가 드넓게 해량(海諒)하라고 누군가 5월 끝자락에 갖다 붙인 날이 아닐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