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예방약 복용 바람직
환절기의 불청객 알레르기성비염에 대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와 관리법을 소개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이 코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해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특징이며,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지속할 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징적인 증상 외에도 코 주위의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이염, 부비 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의 기간에 따라 연중 짧은 기간에만 발생하는 간헐적 알레르기 비염과 한 달 이상 오랜 기간 발생하는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있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 없이 통년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 천식과 함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알레르기란 정상에서 벗어난 과민반응을 의미하며 정상인에게는 증상이 유발되지 않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과민반응으로 여러 증상이 나타나며 고통을 준다.
증상이 10일 이내에 시작됐다면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일 가능성이 높으나 감기의 경우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알레르기 비염에서는 동반되지 않는 증상으로 진단한다.
또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나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등이 원인으로, 증상 호전을 위한 치료법으로는 원인물질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적절한 증상 치료제, 염증 치료제, 예방약 등의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법으로는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찬 공기, 담배 연기, 공해물질 등의 비특이적 자극을 조심하고 집먼지진드기에 대한 과민성과 새집증후군에 대한 환경변화에 따른 점검 및 애완동물의 털에 대한 과민성 자극을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선천적인 유전성과 환경에 따른 복합성 질환이자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스스로 악화 요인을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이며 부득이 발병 시에는 적절한 치료법으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양희찬 인천 코안이비인후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