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강세 이어져. 사진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방침과 유럽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휴일이어서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25일(현지시간) 달러 거래는 제한적이었지만 강세는 계속됐다.

외국의 주요 화폐 대비 달러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3%가량 오른 96.48까지 올라 최근 한달 새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유로 및 엔을 기준으로 해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는 1유로당 1.096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1.10달러 선이 무너졌다. 

엔 기준으로도 1달러에 121.44엔까지 오르면서 일부에서는 8년 만에 최고점인 122.04엔이 조만간 깨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 것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한 데 영향받고 있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0.3%로 발표된 것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유럽의 금융불안 우려도 달러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의 지속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각종 거시경제 지표에 달렸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4월 내구재 주문, 4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등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지표가 잇따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