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세 기대감
롯데건설 청약 1.71대1기록
LH 미매각 공공 택지 ‘활기’
45개 건설사 몰리며 각축전


장기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쓴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 훈풍이 불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초 분양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아파트가 1·2순위 청약에서 1천40가구 모집에 총 1천783명이 접수해 평균 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계약에서는 초기 분양률 73.8%로 기대보다 큰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면적 59㎡는 73가구 모집에 413명이 몰려 5.66대 1의 최고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면적 74㎡형 역시 1.42대 1의 경쟁률(168가구 모집에 239명 접수)로 끝났으며, 전용 84㎡ 2개 주택형 799가구도 총 1천131명이 청약해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담당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합리적인 분양가격과 역세권 단지, 그리고 주변 아파트 단지의 높은 전세가율 등의 영향으로 30~40대 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미매각 공공택지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LH가 운정신도시내 공급하는 중소형 공동주택용지 1개 블록(A24)도 1순위 마감에서 45개 중대형 건설사가 몰리면서 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A24 블록은 특히 제2자유로와 광역급행철도(GTX) 수혜지역으로 꼽히며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A24 블록은 전용면적 60㎡이하, 60~85㎡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면적은 14만7천762㎡, 가구수는 2천815가구다.

이 블록은 운정신도시 중심축으로 부지 앞으로 제2자유로(미개통)가 지나가며, 현재 한국교통기술연구원에서 타당성 용역(6월 말 발표예정)이 진행 중인 GTX 파주 연장건설이 확정될 경우 이 부지 앞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TX 파주 연장은 파주시 경제성 용역결과, B/C 1.09(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봄)로 나타나 연장건설이 타당성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파주시는 더불어 일산신도시 대화역이 종점인 일산선을 운정신도시(운정선)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서북부철도망 구축 왜 필요한가’ 세미나에서 “현재 킨텍스까지 확정된 GTX는 기지창 건설비용으로 2천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일산선은 연간 180억원 사용료를 내며 지축기지창을 이용하고 있는데, 일산선과 GTX가 운정까지 연장 건설되면 기존 경의선 문산기지창을 일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기지창 제공 등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에 양 노선의 파주 연장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