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의 무게 추가 급속히 모바일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조8천610억원으로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4조3천310억원)의 43%를 차지했다.

이로써 모바일 쇼핑 비중은 관련 통계치가 나오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로 높아졌다. 이 비중은 1년 전만 해도 29.0% 수준이었다.

4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6%, 전월보다는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은 작년보다 22.7%, 전월 대비로는 0.6% 늘어 모바일 쇼핑 증가율에 훨씬 못 미쳤다.

4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가장 많은 상품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2천970억원)로 전체 거래액의 16.0%를 차지한다. 의류(2천630억원), 생활·자동차용품(1천960억원), 음식료품(1천880억원), 화장품(1천470억원)이 뒤를 이었다.

최근 모바일 쇼핑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상품은 음·식료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액이 125.0% 급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22.8%), 화장품(119.4%), 사무·문구(115.7%) 거래액도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4월 소매판매액은 29조8천8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 쇼핑(모바일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였다. 모바일 쇼핑만 따져보면, 전체 소매판매액의 6.2%를 차지했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은 서적 및 문구(29.0%), 가구(25.6%), 가전제품 및 통신기기(25.1%), 화장품(19.8%) 순서로 높았다.

4월에는 편의점 소매판매액이 1조3천1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8%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담뱃값이 80%가량 인상된 영향이다.

홈쇼핑과 지마켓, 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판매액은 3조6천340억원으로 8.7%,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 판매액은 3조9천650억원으로 8.4% 증가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판매액은 각각 0.1%,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판매액은 7조2천230억원으로 7.8%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