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신항 진입도로 중 일부를 지하차도로 건설해야 한다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인천시는 최근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반영 요청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요청서에는 인천신항 진입도로 중 송도 11공구를 지나는 부분을 지하차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신항 진입도로는 총 연장 8.1㎞로, 지난 4월 준공됐다. 1구간(남동구 아암대로~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입구)과 2구간(컨테이너터미널 입구~LNG 인수기지)으로 나뉜다. 시는 1구간 중 송도 11공구를 통과하는 4.11㎞를 지하차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하차도가 건설되지 않으면 송도 11공구에 조성될 첨단산업단지와 주거지역으로 화물차가 지나게 돼 토지이용계획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차도 건설에는 3천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해수부는 요청 의견을 검토한 뒤 올해 말 항만기본계획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차도 계획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 도로 건설과 관련한 국비 확보가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신항이 개장했고,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면 신항을 지나는 화물 차량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지하차도를 건설해 화물 차량과 일반 차량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