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새 물길을 열어 줄 인천신항에 첫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면서 인천신항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신항 I-1단계 B터미널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개장과 동시에 공식적인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SNCT에 개장과 동시에 처음으로 입항한 선박은 중국 국적의 밍유(MINGYUE·2천400t급)호로, 이날 오전 11시께 1번 선석에 접안했다. 밍유호는 인천~단둥 노선을 주 2회씩 운항하며, 이번 첫 항차에선 수산물 등이 담긴 컨테이너 화물 132TEU를 내린 뒤 18TEU의 화물을 싣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단둥으로 향했다.

앞서 인천신항에 첫 입항할 것으로 예정됐던 레버런스(REVERENCE)호는 중국 칭다오항의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돼 2일 오전 3시께 입항할 예정이다. IPA는 이달 한 달 간 53~54척의 컨테이너선이 SNCT에 입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신항이 개장함에 따라 인천항의 주요 기관들은 인천신항이 운영 초기부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본부세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국립인천검역소, IPA 등은 이날 오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해 ▲ 업무 협력 체계 확립 ▲ 24시간 서비스(세관, 출입국, 검역 등) 지원 여건 마련 ▲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신항 I-1 단계 사업은 2조5천억원(정부 1조1천417억원, IPA 1조3천583억원)을 투입해 각 부두 길이가 800m인 A, B 2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전체 1.6㎞)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 중 B터미널인 SNCT가 1일 개장했다.

인천신항 A터미널인 한진인천신항컨테이너터미널은 내년 1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신항의 공식 개장식은 오는 26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