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공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나 부천시는 ‘전철 공사와의 연관성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재발방지를 위한 원인 규명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8시 40분께 부천시 소사구 소사로 272 쌍굴다리(경인국철 하부 교량과 경인국도 하부 교량)중 경인국철 소사역 하부 교량 인근 도로 3차선에 길이 5m, 깊이 2.5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다행히 일요일 오전 교통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여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부천시는 흙 메우기, 아스콘 포장, 지반보강 작업 등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했다.
앞서 지난 2월 24일에는 불과 300여m 떨어진 소중 3길 사거리에서 하수박스 파손으로 인한 토사 유실로 길이 8m, 깊이 3.5m의 싱크홀이, 지난해 9월 13일에는 쌍굴다리 중 경인국도 부천교 서울에서 인천 방향의 상부구간에서 길이 3m, 깊이 50㎝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도 같은 공사구간인 부천시 소사구 소사로 146 일원에 상수도 누수 및 터널 막장 공사 중 토사 유실 등에 따라 길이 2m, 깊이 2m의 싱크홀 발생 및 토사가 유실되는 사고가 2차례 발생했다.
이 같이 불과 9개월 사이에 발생한 5차례의 싱크홀이 소사~원시간 복선전철사업 특정 공구의 길이 1㎞내에서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터널 막장 작업 중 토사 유실, 하수박스 파손, 상수도 누수 등 공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부천시는 지난 1일 시공사인 이레일과 시행사인 현대건설 및 부천시 유관부서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전철 공사와의 연관성을 언급할 만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