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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미국 조지아 주 코니어스 시에 위치한 한인 동포 차문혁(44)씨의 주류 판매점 매그넛 패키지에서 한 백인 남성이 차씨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총격으로 차 씨와 손님 오토니카 에이컨스 씨가 사망했다. /11어라이브닷컴 캡쳐 |
자신의 부모도 쏜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와 WXIA 방송에 따르면, 한인 차문혁(44)씨 소유의 주류 판매점 매그넛 패키지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백인 남성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권총을 뽑아들고 난사했다.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주인 차 씨와 손님 오토니카 에이컨스(39)가 총에 맞아 절명했다.
용의자는 총기를 소지한 또 다른 가게 손님의 응사를 받은 뒤 사건 현장을 떠났고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부모에게도 총격을 퍼붓다가 뒤따라온 경찰과 교전 중 사망했다.
용의자의 부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총기 난사 용의자의 이름은 제프리 스콧 피츠(36)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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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 주 코니어스 시에서 지난달 31일 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사망한 차문혁 씨를 애도하는 꽃다발이 차 씨가 운영하는 주류 판매점 매그넛 패키지에 놓여있다. /어라이브닷컴 캡쳐 |
WXIA 방송은 단골 손님인 피츠가 최근 이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걸려 고소를 당했다고 소개했다.
주 애틀랜타 한국 총영사관의 손창현 경찰영사는 "한인 동포가 많이 살지 않은 코니어스에서 차 씨가 가게를 운영하며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현지인들이 꽃을 두고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게를 드나드는 현지인들은 페이스북에 추모의 글과 사진을 올리고 차 씨를 비롯한 두 명의 피격 사망자를 애도했다. 3일 오후에는 이곳에서 추모 집회도 열 계획이다.
손 영사는 차 씨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 국적자라며 최근 3년간 애틀랜타 지역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서 희생된 첫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유족은 시신 부검을 마치고 장례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지아 주 수사국은 숨진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된 것인지, 자살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