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는 8일 상가건물 식당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70)씨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군포시 산본동의 한 상가 지하 1층 음식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업소 주인 A(59·여)씨 등 2명을 살해하고 B(55·여)씨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다.

이씨는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미수에 그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업소 안에서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A4용지 18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씨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데 다른 여자들이 A씨를 계속 불러내 만날 시간이 없다. 이 여자들이 내가 돈이 없다며 무시한다"는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토대로 이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