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면·음료·과자 음식 절제
비만은 성인보다 아이들에게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병이다. 성조숙을 유발하고, 성인병을 발생시켜 평생 건강을 위협한다. 소아비만은 성장기와 겹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이나 절식, 금식 등의 식이요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식습관과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아울러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방지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아비만 관리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생활습관 교정이다.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평소 몰랐던 문제를 찾고,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비만인 경우 자녀도 같은 식습관이 형성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부모도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야식을 좋아하는 부모, 운동을 싫어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다.
둘째,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일이다. 특히 운동과 한약은 기초대사량 증가에 도움을 준다. 지방은 에너지를 축적하기에 무조건 지방을 제거하려고 하면 안 된다. 전체적인 에너지 대사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체내 지방을 줄여야 한다.
특히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과 대사를 높여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더 쉽게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 아이의 내장 상태에 따라 배변을 보는 횟수가 다르며, 이로 인해 체내 열이 많거나 적은 체질로 갈린다.
이때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 노폐물 제거와 내장 기능을 조절하는 것은 한약 없이 비만관리를 하는 것보다 2~3배 시간을 줄여준다.
셋째, 자신감의 회복이다. 비만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심리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놀림 받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문제는 부모가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소아비만 치료과정에서 상담과 치료도 함께 받아 심리적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넷째, 주기적으로 비만평가를 시행해 체중변화를 추적해야 한다. 체중감소도 중요하지만, 요요 없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치료 종료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담당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체중관리를 받으며, 반년 정도 지나도 잘 유지가 되면 분기마다, 또는 반기에 한 번씩 사춘기가 지날 때까지 주기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치료와 함께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분식(빵, 면 등 가루로 만든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음료, 과자 등)을 피하고, 고기를 먹을 때는 냉면, 밥을 같이 먹지 말자.
또 양념 고기는 피하는 것을 권한다. 아이가 운동에 흥미를 갖고 지속할 수 있도록 좋아하는 운동 종목을 만들어 주며, TV 시청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량이 많은 활동을 지속하길 권한다.
/박 원 수원 키즈앤맘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