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되며 이산의 아픔을 겪은 한인들의 삶과 당시 역사를 보여주는 특별 전시가 열린다.
인천시 중구 월미도 인근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관장·김상열)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일제에 의해 핍박받은 사할린 한인을 조명하는 ‘사할린 한인 망향가’ 특별전을 오는 9월 21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이민사박물관과 인하대학교 교육연구소 다문화교육융합연구사업단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사할린 한인에 대한 강제 이주 역사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전시는 시대별로 ▲1945년 광복 이전 ▲광복 이후부터 한·러 수교 이후 진행된 1992년 사할린 한인의 영주귀국 사업 시행 이전까지 ▲영주귀국 사업 시작 이후 가족 재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현재까지 등으로 구분했다.
박물관은 인천 지역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한인의 구술을 영상으로 보여주기 위해 12명의 인터뷰를 진행 중이며, 사할린 한인 영주 귀국 추진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故 박노학 씨의 흉상도 제작해 전시한다.
사할린을 방문해 실태 조사와 유물 수집 등을 한 박물관은 사할린 한인회, 노인회, 이산가족회, 사할린 우리말 방송국, 새고려 신문사 등 한인 단체와 언론사 등의 협조를 얻어 다양한 전시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개인 소장자의 유물 기증과 대여도 기다리고 있다.
김상열 관장은
“한국에서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되며 가족과 첫 번째 이산의 아픔을 겪고, 또 일본 패망 직전 다시 일본으로 징용되는 두 번째 아픔을 겪거나, 가족을 남겨두고 홀로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는 등 반복되는 이산의 아픔에 관해 관심을 두는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번 전시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문의:이민사박물관(032)440-4706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할린 강제징용 한인들의 망향가
이민사박물관, 현지조사·유물수집… 9월21일 특별전
입력 2015-06-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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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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