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호강은 말도 못한다. ‘댑싸리 밑의 개 팔자’는 옛말이다. 요즘 미국 부잣집 개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주인과 함께 타며 뽐낸다. 그런데 지난달 문제가 생겼다. 인기배우 조니 뎁(depp)이 자가용 비행기에 개 두 마리를 태우고 호주에 입국하려다가 거절당했다. 개를 동반, 입국할 경우 10일간 격리시설에 뒀다가 데리고 출국해야 한다는 게 호주의 법이기 때문이고 개로부터 옮기는 폐 페스트균 등 방지를 위해서다. 하지만 호주의 개에 대한 열정도 미국 못지않다. 요새 호주에서 유행하는 건 개 요가(dog yoga)다. 일본에서도 칠면조와 혀가자미 먹이를 즐기다가 비만해지면 요가를 시킨다. 개 전용 방송 채널인 ‘DOG TV’를 한국에선 CJ헬로비전이 최초로 도입,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였고…. 개 몸값 또한 엄청나다. 티베트 산 붉은 사자견이 94만5천파운드(약 17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한 건 2011년 3월 16일 영국 데일리메일 지였다.
개 팔자도 극과 극이다. 한국의 반려동물 1천만 마리 시대에 한 해 버려지는 동물이 8만 마리라고 했다. top dog(승자)과 under dog(약자)이 극명하게 갈린다. 어쨌든 개는 메르스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수의사의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12월 “개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세상 끝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가소서!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