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는 버스와 더불어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서민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교통 운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민감한 부분이다. 인천도시철도의 경우 기본 수송원가가 1천750원인데 기본운임은 현재 1천50원을 받고 있어 700원의 원가 적자를 보고 있다. 더구나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무임승차로 승객 1인당 1천4원의 손실을 보고 있어 2014년 이용승객 1억200만명의 손실액은 1천24억원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도시철도 적자 보전을 위하여 시 재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간 600억원을 지원하고 있고 나머지 400여억원은 인천교통공사의 자구노력으로 해소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자구노력으로 전동차 및 역 구내 광고, 역사 내 임대 점포 및 편의점, 부설주차장 임대료 등으로 약 150억원의 자체 부대 수입을 창출하고 있으며, CEO의 절실한 공격적 경영의 일환으로 2015년 3월 전직원이 교통카드, 광고,임대 판매활동을 실시하는 등 전사적 Sales&Marketing을 시행하고 있으나 250억원의 적자를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본다.
도시철도 운임 인상이 서민들의 가계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으나 계속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적자는 시의 재정 부담으로 확대되어 결국에는 시민의 세금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으며 이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도시철도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에게 세금을 전가하는 모순이 발생하게 된다.
불가피하게 도시철도 운임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면을 살펴보면 첫째,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운임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결손이 증가하고 있고, 둘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3년째 운임이 동결되었고, 셋째, 고령화 인구 확대로 무임 승차인원이 증가하였으며, 넷째, 개통 15년 경과로 시설물 노후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광역단체의 물가 심의를 거쳐 도시철도 연락운송 9개 기관(인천교통공사, 코레일,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코레일공항철도, 서울메트로 9호선,신분당선,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에서는 오는 6월말부터 도시철도 기본운임을 200원 인상하고 어린이, 청소년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하여는 운임을 동결하며 첫차부터 오전 6시30분 이전 승차 승객에 대하여는 20% 감면하는 조조할인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는 금번 운임인상을 통하여 시민이 내어주신 운임을 소중하게 활용하여 전기, 신호, 통신, 관제설비 등 노후된 시설물 개선은 물론 교통약자 이용시설 교체 등 도시철도 안전운행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진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의 발로서 중추적인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이광호 인천교통公 영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