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북단 지역은 고려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안보 관련 유적이 밀집된 곳이다. 고려 항몽시기에 강화로 천도했던 승천포와 조선 시대 한양을 지키던 월곶돈대, 승룡돈대, 승천포돈대, 천신돈대 등 국방유적이 산재한 역사성을 가진 곳이다.
북한과의 최단거리가 1.8㎞밖에 되지 않은 강화 북단 지역은 민간인 출입이 60여년간 통제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산이포 마을은 분단 이전 강화에서 가장 번성했던 항구로 아직도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군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3억1천 600만원을 투입해 강화읍 용정리에 있는 6·25 참전 유공자 주변 공원화 사업, 평화전망대 진입로 확장공사, 평화전망대 내에 북한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CCTV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2018년까지 총 34억원을 투입, 산이포 안보관광지 조성, 고려 고종 사적비 주변 정비, 체험 철책선 설치, 철새 조망대 설치사업 등 8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강화 북단 민통선을 ‘신 안보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안보관광코스 사업 선정은 지난달 이상복 군수가 사업비 확보를 위해 직접 행정자치부를 방문해 사업 설명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결과물이다. 군은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올해 중으로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상복 군수는 “강화군의 다양한 역사·문화와 수려한 자연 경관을 활용한 모범적인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라며 “강화 해안순환도로 2공구(대산리~철산리) 건설과 함께 강화 북단 민통선 안보관광코스가 마무리 되면 양사면 일원에 관광객 방문이 늘어나 주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