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도내 평준화적용지역 고교 배정에서 수원 Y여고에 자녀들이 배정된 학부모 30여명은 14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정문에서 '배정과정 공개'와 '기피학교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며 밤 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대부분 수원 영통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학부모들은 이날 “자녀들이 노선버스도 연결되지 않는 학교에, 그것도 통학시간이 1시간30분에 달하는 학교에 배정받았다”며 “영통지역에서만 120여명의 학생이 집단적으로 '기피학교'에 배정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또 “지난해에도 '기피학교'로 말썽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은 통학여건 개선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무책임으로 일관해왔다”며 “구역 재조정 등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치 않는다면 배정불만 사태는 계속 되풀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