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화 용의자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경찰청은 18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56)씨를 검거해 범행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자주 해왔다는 주변의 얘기에 따라 순간적인 충동을 못 이겨 저지른 것으로 우발적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자살을 하기 위해 지하철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으나 불이 붙자 겁이 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2001년 4월 오른쪽 상·하반신 불편으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확인됐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