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구(IBC II)를 대상으로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GKL은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 대상 부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GKL이 MOU를 체결한 부지는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구(IBC II)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서 IBC II 부지에 대해 미국 동부의 카지노업체인 모히건 선(Mohegan Sun)과도 복합리조트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GKL 관계자는 “모히건 선과 합작으로 함께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사업을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해외법인과 합작과 관련돼 추진된 것은 없다”고 했다.

현재 GKL은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사업계획서 수립과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한 금융기관을 금융주간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주간사로 외환은행이 선정돼 해외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GKL이 자체적으로 공항공사와 MOU를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KL은 이번 MOU와 함께 이달 말에 공모가 마감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RFC(콘셉트제안요청)에 참가할 계획이다.

GKL관계자는 “이번 MOU는 계약이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추후 토지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사업대상부지를 IBC II로 정하고 RFC를 제출할 것이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