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 ‘동성혼 합헌’ 판결을 내리자 난리가 났다. 작년 10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서 “나는 게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한 애플 CEO 팀 쿡(Cook)이나 7세 연하와 동성혼 중인 여배우 조디 포스터(Foster)뿐이 아니다. 예능계, 특히 가수들이 난리다.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자는 어떤 치욕과 공포에도 단념치 않았다’는 축복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띄웠고 마돈나는 “이제 겨우 사랑의 혁명은 시작됐다”고 했는가하면 리키 마틴은 “사랑은 평등하다는 걸 연방대법원이 이제야 전 미국에 선언했다”며 흥분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기쁨의 메시지를 띄웠고 2012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동성혼 지지를 표명했던 오바마도 “평등을 기본원칙으로 건국된 미국의 승리”라고 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도 “평등한 결혼을 위한 역사적 승리”라며 찬성했고 동성애자 원고 측 대표인 짐 오버게펠은 “이제 동성혼이라는 말은 고어가 됐다”고 했고….

27일 AP통신은 또 ‘이제까지 동성혼을 금지했던 14개 주 중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제외한 13개 주에서 당장 동성 커플에 결혼증명서 발급이 시작됐고 동성혼 가정에선 샴페인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 이슈 중의 하나도 의당 동성혼 문제라고 CNN은 내다봤다. 젭 부시 등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동성혼 반대였기 때문이다. 남녀를 가리켜 이성(異性·二性), 양성(兩性) 또는 쌍성(雙性)이라고 하지만 이슬람 과격파인 이슬람 국(ISIS)에서는 이성, 양성, 쌍성이 아닌 동성, 일성(一性), 척성(隻性)의 동성애 동성혼은 공개처형 감이다. 지난 3월 8일에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동영상을 CNN이 공개했다. 이슬람교 성전인 코란의 가르침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동성혼 문제만 해도 미국과 IS는 극과 극이지만, 동성애자 처형도 끔찍하고 동성혼 천국이 될 미국 역시 소름끼친다. 이제 미국은 동성혼 폭증으로 인해 인구가 팍팍 줄어들지도 모른다. 행성 충돌, 온난화를 비롯한 지구환경 변화 등 인류 종말 요인 말고도 또 하나의 종말 요인이 바로 동물 멸종과 인류 감소→멸종은 아닐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