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국내 라인업… 일본·러시아등 해외초청도
SK아트리움·경기도문화의전당등 4개 공연장서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의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후원하는 ‘2015 경기인형극제 인 수원’이 다음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SK아트리움과 경기도문화의전당, KBS 수원아트홀, 경기문화재단 등 수원시내 4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경기인형극제는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 공간을 넘어서는 감동’을 주제로 국내 인형극단 뿐 아니라 일본, 러시아, 불가리아, 터키, 스페인 등에서 초청된 작품까지 총 6개국 12개 작품이 성대한 무대를 꾸민다.

특히 개막작품으로 선정된 ‘카르멘’은 오페라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지만, 인형극으로 재탄생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 러시아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인 ‘황금 마스크’의 인형극 연출상을 받은 카르멘은 스페인의 태양과 달, 별이 빛나는 하늘과 도로 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사랑이야기로, 스페인 기타와 캐스터네츠 소리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인형극 작품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터키의 그림자 인형극 ‘카라교즈’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1천년이 넘게 이어온 그림자 인형극은 선과 악의 구도를 기본 틀로 하고 직설적인 표현과 교훈적인 이야기로 사랑받아왔다. 국내 극단들의 작품도 화려하다.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빈대떡 신사’는 유럽 중세시대 익살극 작품 중 ‘빠데와 파이’를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해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돋보이고, 극단 영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마술피리가 대형 스크린에 그림자로 등장해 빠르게 전환하는 화면과 화려한 색채가 눈길을 끄는 그림자극이다.

전문 극단 외에도 아마추어 인형극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학생 동아리의 작품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스토리를 구성해보는 인형이야기 공모전과 무대 뒤를 구경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도 마련돼 관객과 소통한다. 다음달 3일까지인 사전예약기간 동안 티켓을 구매하면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경기인형극제 홈페이지 (www.ggipuppet.com) 또는 전화 (070-4681-0675~6)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