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45분께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24ｍ 높이의 기중기(운전사·김동진·39)가 중심을 잃고 전봇대 2개와 함께 넘어졌다.
　
이 사고로 공사장 앞 중앙시장 4거리 도로변에 정차해 있던 EF쏘나타(운전자·안도식·37)택시의 보닛이 기중기에 맞아 반파됐으며 주변에 서 있던 포터트럭과 이광범(36)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일부 파손됐다.
　
또 택시 운전사 안씨와 오토바이 운전사 이씨, 인도를 지나던 백영애(67·여)씨등 보행자 3명이 놀라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해 인근 성남병원과 인하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전깃줄이 끊어지면서 태평3동 일대가 낮 12시까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기중기가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넘어지면서 이 일대 양방향 교통이 오후 8시까지 통제되는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경찰은 공사장의 철근과 H빔을 들어 올려 이동작업중이던 기중기의 하중을 지반이 이기지 못하고 침하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