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섬까지 와서 일을 도와주겠어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가 모처럼 생기 가득한 주말을 보냈다. 지난 28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김주철 목사)의 직장인, 주부, 대학생 성도 45명이 이원식씨의 포도농사를 돕겠다고 이 섬을 찾은 것이다.

이날 봉사는 특히 도서지역 농번기 일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인천석남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하나 둘 뜻을 모아 성사됐다.

정철 인천석남 하나님의교회 당회장은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조금이라도 더 거들고 오자”고 제안, 새벽 일찍 봉사단을 이끌고 오전 8시 30분께 섬에 도착했다.

이들은 농약과 질병으로 부터 과실을 보호하는 포도봉지 씌우기 작업에 종일 땀을 흘렸고, 돌아오는 배에서 이기순(인천 가좌동) 성도는 “여럿이 힘을 합치니 전혀 힘들지 않고 뿌듯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나님의 교회는 최근 안산을 비롯해 음성·홍천·익산·광양·밀양 등 전국 각지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