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뜩이나 ‘여야’ 소리만 들어도,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소리만 스쳐도 귀를 후벼 파 씻고 싶건만…. 여당 與는 정권 동력에 얹혀 더불어 돌아가는 집단이라는 뜻이고 야당의 野는 또 어떤가. 한자의 본고장 중국에선 야합(野合→간통), 야남인(野男人→변변치 못한 남자, 쓸모없는 놈), 야해자(野孩子→막돼먹은 아이), 야소자(野小子→무뢰한, 망나니), 야대부(野大夫→돌팔이 의사) 등 온갖 나쁜 뜻 어휘 앞에 野자가 붙어 있다. 그러니까 야당은 차기 정권을 반드시 쟁취, 그 정부와 함께 끼고 도는 ‘여당’이 되는 게 야당인 현재보다야 백번 낫다. 그런데 ‘새누리’는 또 뭔가. ‘누리’가 ‘세상’을 뜻하는 고어이기 때문에 ‘누리’에 ‘새’자를 갖다 붙이는 건 ‘새 옛 세상’이라는 뜻인 난센스고 망발 중 망발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새 정치는커녕 옷으로 치면 현순백결의 누더기 중 누더기, 구태 중의 구태 정치 아닌가.
지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과 피로감, 반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들 있을까. 나라 발전에 해만 끼치는 국해(害)의원, 공공의 적이라는 소리가 튀어나온 지 오래다. 메르스 사태에다가 나라 경제는 침체일로인데 친박 비박, 친노 비노 싸움질만 해대는 저들을 어쩌랴! 6일 재의의 국회법이 가결이라도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현 19대 국회의원 전원을 깡그리 떨어뜨리는 방도는 없을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