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인삼연구기관인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지난해 민영화됐지만 이를 대신할 국가연구조직의 신설이 늦어지고 있어 대표 특용작물인 인삼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관리기능 부실이 우려된다.
3일 농촌진흥청과 KT&G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산하 출연기관인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은 지난해 3월 KT&G(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흡수, 통합됐고 공사가 지난 12월 완전 민영화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민간기업의 부설연구소로 탈바꿈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7월부터 연구원을 대체할 인삼연구과의 설치를 추진중이나 조직 신설과 인력 증원에 대한 중앙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설치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
현재 임시 방편으로 연구원 2명으로 구성된 인삼연구팀이 운용중이지만 현황파악에 그칠뿐 순수연구능력이 없어 사실상 국가 차원의 인삼연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KT&G측은 민영화 이전에 축적된 유전 자원과 특허권, 지적재산권 등 수백건의 연구결과물 가운데 일부 결과에 대해 '사업상 기밀'이라는 이유로 이관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연구기능 부실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농진청 작물시험장 관계자는 “정부 부처 개편안이 나와야 인삼연구과 신설여부를 알수 있다”며 “연구결과물에 대해서는 공동 사용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KT&G측이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신제품 제조 등에 필요한 중요 결과를 제외하고 빠른 시일내에 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차원 인삼연구 나서야
입력 2003-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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