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 노사가 사측의 정리해고방침 철회에 따라 9일간의 파업을 중단하고 5일 조업을 재개했으나 잉여 인력문제 해결에 대한 노사간 입장차가 커 앞으로 이어질 교섭에서도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영창악기는 잉여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간 교섭을 계속 벌여나간다는 합의에 따라 전체 직원 998명 중 460명(생산직 410명, 사무직 50명)을 정리해고 하려던 당초 사측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인천 공장 가동률이 평년에 비해 55%에 머물고 있는 점을 들어 생산 잉여인력이 410여명이라고 보고 장기적으로 볼 때 생산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인위적인 감원에 반대하며 노동시간 단축, 순환휴직, 중국산 피아노 반입 중단 등을 통한 고용유지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1956년 설립된 영창악기는 월평균 2천300여대의 피아노를 생산하고 있지만 계속된 판매 부진으로 재고품이 4천대에 달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