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추진중인 송전철탑지중화계획에 대해 사업주체인 한국전력이 막대한 투자비와 과천시만의 특혜로 비쳐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해 지중화사업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관내에 설치된 송전철탑은 청계산~문원2통~의왕시계간 동안양선 154㎸ 10기와 문원동에서 서울 양재로 연결된 154㎸ 15기, 345㎸ 4기 등 29기로 총연장이 8천900m에 이르고 있다.
시는 청계산 조망권과 도심미관·주민건강을 해치는 송전철탑을 중·장기 계획으로 지중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한전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의 이런 계획은 고압송전선로 총연장이 2천500m인 동안양선의 경우 한전과 과천시의 필요에 따라 상당 구간의 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양재선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동안양선 송전철탑 10기중 4~5기는 문원2통 송전철탑대책위원회가 지중화를 요구, 한전이 수용할 태세를 보이고 있고 갈현동 지식정보타운내 3기도 시가 지중화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청계산을 타고 내려와 문원1단지와 문원2통 마을을 관통하는 양재선으로 시와 한전의 입장차가 크다.
시는 3월중 결성될 범시민대책협의회와 이 구간의 지중화를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한전은 엄청난 공사비와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과천내 송전철탑을 모두 지중화할 경우 700억~80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나 이 비용은 한전이 아니라 요청자인 과천시가 부담할 문제다”고 말했다.
특히 과천만 지중화를 할 경우 타 지역서 형평성을 거론, 집단민원을 제기할 우려가 있어 시의 계획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전의 협조없이는 사업자체가 어렵지만 한전도 연차적으로 지중화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기간을 앞당겨 실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韓電 '난색', 과천 송전탑 지중화계획 '차질'
입력 200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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