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태권도시범단 현지 공연
교과서 같은 품새·격파에 탄성
1500여 관객들 큰 박수로 화답
동포들에게 꿈과 용기 심어줘


‘광복 70년, 경인일보 창간 70년, 러시아 사할린을 가슴에 품다’. 경기도 태권도시범단(경희대태권도 시범단)이 유즈노 사할린주 사할린스크시민과 고려인들에게 태권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도 태권도시범단의 멋진 공연에 고려인들의 애환도 웃음으로 바뀌었다.

도 태권도시범단과 경기도 경제인들이 참여한 ‘광복 70년, 경인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2015 한국-러시아 스포츠 페스티벌 겸 경제교류가 지난 4일 오후 러시아 유즈노 사할린주 사할린스크시 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 자리에는 주최사인 경인일보 송광석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주관사인 오스트로브 무술학교 천은곤(천 알렉세이) 이사장, 에브게니 로틴(Evgeny Lotin) 사할린주 국회의원, 안수학 사할린태권도협회 부회장,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민경원 사무총장, 경제·스포츠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환영했으며 1천500여 명의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사할린주 선수단은 태권도를 비롯해 종합격투기(MMA), 킥복싱, 가라테 등의 시범을 보이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이어 도 태권도시범단은 드라마 같은 퍼포먼스로 진한 감동을 전했다. 도 태권도시범단은 정확한 품새와 고난도 격파, K-POP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화려한 율동을 선보이는 등 30여 분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들의 공연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힘들게 살아온 사할린 동포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공연이 끝나자 사할린스크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이들을 격려했다.

또 이 자리에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준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있었다. 송광석 사장은 천 이사장과 로틴 국회의원, 안수학 부회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송광석 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 러시아 전승 70주년, 그리고 경인일보 창간 70주년의 해이다.

이런 뜻 깊은 행사를 사할린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면서 “이번 행사가 사할린에서 한민족의 기상을 지켜온 고려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양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2~3일 양국 경제인들의 경제협력을 시작으로 4~5일 스포츠, 문화 교류 등을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도 태권도시범단과 도 경제인들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러시아 사할린/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