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18일 5번째 심포닉 시리즈
KBS교향악단·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환상 하모니’
경기필하모닉·첼리스트 고봉인, 드보르작 작품 협연


북유럽의 베토벤이라 불리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클래식계의 시벨리우스 바람이 거세다. 올해 초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시벨리우스의 생애’를 주제로 연주회를 개최했고 부천과 대구 등 여러 교향악단에서도 시벨리우스 탐구에 몰두해 있다.

교향악 발전사를 주제로 5년째 이어져 온 고양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도 올해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드보르자크vs시벨리우스’를 집중 해부한다.

오는 18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11년 하이든 vs 모차르트, 2012년 베토벤 vs 브람스, 2013년 슈베르트 vs 멘델스존, 지난해 차이콥스키 vs 라흐마니노프 등 시대별 두 작곡가의 대표작을 연주해 온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5번째 연주회다.

북유럽 민족주의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드보르자크와 시벨리우스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당시 음악 사조를 벗어나 북유럽만의 음악적 색채와 개성을 살려 작곡했고 이를 기반으로 20세기 민족주의 음악을 확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민족적인 소재를 화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표현해 ‘핀란디아’ ‘칼레발라’ ‘투오넬라의 백조’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특히 베를린과 빈 등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 조국인 핀란드로 돌아간 그는 애국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핀란디아를 작곡했고, 국민찬가로 선정돼 핀란드 정부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거장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카렐리아 모음곡’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교향곡 2번 D장조’를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한다.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조진주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와 경기실내악 축제 등에서도 섬세한 연주를 펼쳐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드보르자크는 교향곡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깬 작곡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는 응원가로도 사용될 만큼 경쾌한 멜로디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적인 곡이 아니라, ‘후스파 서곡 Op.67’과 ‘첼로 협주곡 b단조’, ‘교향곡 제8번 G장조’ 등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성시연 단장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첼리스트 고봉인이 협연자로 나선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B석 2만원. 문의:1577-7766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