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이다. 이제 곧 많은 사람이 피서를 떠나는 휴가철이 시작된다. 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빈집을 노리는 절도범이 기승한다. 하지만 약간의 관심만 기울인다면 빈집털이를 예방할 수 있기에 그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빈집’이라는 사실이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우유와 신문 같은 정기 배달물은 휴가기간 동안 배달을 중지시키고 경비실이나 이웃에게 부탁하여 우편물과 광고 전단이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수거해 달라고 부탁한다.

밤이 되어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은 빈집털이의 표적이 되기 쉽다. 최근 건설된 아파트는 전등을 점등하는 스위치가 전자식인 경우가 많다. 전자식 스위치는 예약 기능을 이용하여 정해진 시간에 켜졌다가 꺼지게 할 수 있으므로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집에 전자식 스위치가 없다면 TV나 라디오의 예약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고층 아파트라고 하여 안심할 수는 없다. 절도범은 가스배관이나 베란다 난간을 타고 고층까지 올라오기도 하므로 반드시 창문을 잠가야 한다.

집에 귀중품이 있다면 은행의 대여금고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대여금고는 부자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은행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용료가 그리 비싸지 않으므로 주거래 은행을 통해 귀중품을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빈집털이,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올 휴가철은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상민 (일산경찰서 강력1팀장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