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의 여인’인 대처 영국 총리도, 그녀와 친했던 레이건 미국 대통령도 말년에 치매 환자였고 ‘형사 콜롬보’로 유명한 미국의 명배우도 83년 삶을 심한 치매증세로 마감했지만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저명인사의 노년 치매증이 흔한가 하면 젊은 ‘디지털 치매’ 환자까지 늘고 있다는 거다. 스마트 폰 등 영상 기기(器機)가 멍청한 신인류를 창조한다는 거다. 머릿속 지우개가 정신없이 움직이며 기억과 인지 능력을 지우고 있다는 건 자각하지만 속수무책인 비극이라니! 경기도내 노인성 치매환자만 해도 작년엔 12만175명이었는데 올해는 6월 현재 이미 12만5천675명으로 폭증했다는 거다. 치매란 정신의학 용어로 일종의 ‘인생실조(人生失調:ataxia)’다. 운동실조, 보행실조 같은 정신적 실조다. ‘진행마비(general paresis)’라는 말도 있다. 지능저하, 언어 차질, 기억력 감퇴, 계산능력 마비 등의 증세다.
치매가 무서운 건 겉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다시 말해 라틴어로 ‘페르소나(persona)’라고 일컫는 ‘표면적 마스크’와 사회적 인격체는 멀쩡해 보여도 치매가 의심되는 인간부류가 얼마나 흔한가. 저질 정치집단도 그렇고 그리스 같은 국민적 국가적 치매증세 또한 얼마나 비극인가.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