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자연 재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 말 중국 기상대가 폭우 황색경보를 내렸던 중남부 장쑤(江蘇) 쓰촨(四川) 충칭(重慶)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성 일대의 홍수 피해는 막대했다. 하천이 넘치고 다리가 쓸려가고 농경지와 가옥 침수 등 수백만의 수재민을 냈다. 중국에선 기상 ‘예보’도 ‘豫’자가 아닌 ‘預’자를 쓰고 ‘경보’ 또한 ‘예경(預警:위징)’이라고 한다. ‘미리 예(豫)’자가 주로 ‘기뻐할 예’자로 쓰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중국은 막대한 홍수 피해에다가 그저께는 라오스 제(製) 태풍 찬홈(Chan-hom)이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군도(群島)를 강타해 상하이 푸둥(浦東)행 해상은 물론 항공편 등 교통이 마비됐고 엄청난 강풍 피해를 당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1일 북쪽 지린(吉林)성 산간엔 때 아닌 7월 눈발이 날렸고 3일 북서쪽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엔 6.5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태풍 찬홈이 중국에선 ‘찬홍(燦鴻)’이었지만 중국을 스친 뒤 황해로 올라가 오늘 새벽 황해도에 폭우를 몰고 상륙, 피해보다는 100년만의 가뭄인 북한 땅 해갈에 큰 도움이 될 듯싶다. 남한도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해소된 듯싶고…. 일본은 물론 중국 미국에 비해 한반도 자연재해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두렵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