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은 (주)선도공영이 산림청에 신청한 ‘옹진 채석단지 지정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 공고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7년 해양연구소로부터 이 섬 전체(3.930㎢)를 매입한 선도공영은 관광지 등 각종 개발사업을 검토하다가 지난해 9월 산림청에 “37만6천여㎡ 규모의 채석사업을 벌이겠다”며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선도공영측은 “인천지역은 산림골재 자급능력이 없어 항만·호안공사 및 각종 건설을 위한 토목용 석재나 레미콘용 자갈 수급이 불안정하다”며 “양질의 채석골재를 인천 및 서해권 지역에 공급하겠다”고 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업체는 사업개시 이후 17년 간 섬 안쪽 경사면에서 1천276만9천540㎥의 골재를 채취할 계획이다.
섬의 외형을 변형하는 사업이라 적지 않은 반대여론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선도공영 관계자는 “골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채석단지 개발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사업부지는 바깥에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최소화했고, 사업이 완료되면 복구작업을 할 것이다”고 했다.
옹진군은 오는 9월 17일까지 군 환경녹지과, 자월면사무소, 덕적면사무소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비치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주민설명회는 8월 25일(승봉리마을회관), 27일(덕적면사무소) 2차례 열린다. 옹진군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의견을 내면 산림청은 산지중앙심의위원회를 열어 채석단지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작년에는 일단 반대 의사를 보였지만, 아직 주민여론 수렴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