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지 패널(NO-HAJI PANEL), 써보시면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소비자에게는 말로 하는 100번의 설명보다 단 한 번 체험의 결과가 훨씬 믿음이 가게 마련이다. 김민정 B&P(비엔피)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노하지 패널을 자신 있게 권하는 이유도 같다.
김 대표는 “노하지 패널은 기존에 없었던 개발품이다. 건축시장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였지만 먼저 써보는 건 모험이라고 생각하셨다”며 “그럼에도 사업화 성공에 자신이 있었던 이유는 노하지 패널이 가진 장점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한번 써보시면 절대 다른 제품으로 바꾸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노하지 방식은 기존 하지 철물 방식의 단점 개선에서 출발했다. 하지 철물 방식은 트러스라는 철물 틀을 세운 뒤 패널을 붙인다. 트러스는 용접해 만드는데, 이 때문에 화재 위험이 있다. 실제 공사현장 화재 90%가 트러스 용접 작업 때문에 발생한다.
또 하지 철물로 건물이 받는 무게가 증가하고, 트러스 위에는 패널을 붙일 수 없어 틈이 생기기에 열 손실이 크다. 용접 부위와 나사 연결 부위에서 발생하는 부식도 단점 중 하나다. 이는 건물 노화를 가속하고, 안전성 문제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 패널 시공업체에서 약 5년간 일을 했다. 가까이서 패널시공 일을 보다 보니 대부분 문제가 트러스에서 발생한다는 걸 알았다”며 “건물에 직접 패널을 붙이면 좋지 않을까 했던 아이디어가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틈새 없이 패널을 붙일 수 있어 열 손실이 없다. 가격 경쟁력도 장점. 김 대표는 “하지철물 방식 대비 제곱미터 기준 1만원 정도 가격이 절감된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노하지 방식의 여러 장점은 넘기 어려웠던 공사현장 문턱을 넘어서게 했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노하지 방식을 택했던 곳도 시공 후에는 폭발적인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처음 시공한 곳이 이제 곧 사계절을 겪어보는데, 고객이 시간이 갈수록 만족하신다며 제품에대해 칭찬을 해주시고 직접 입소문도 내주신다”며 웃었다.
비엔피는 노하지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제품 품질 유지를 위해서다. 김 대표는 “욕심을 내기보다 한 곳이라도 문제없이 확실히 시공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더 다양한 재질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향상시키고 싶다. 발전된 제품으로 내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이 후에 해외로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