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4월30일까지는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철이다. 요즘은 아파트와 가정에서도 1년생 화초를 심기보다 한 번 심으면 오래 가고 꽃과 열매를 지속적으로 주는 나무를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요즘 인기있는 수종은 유실수. 경제위기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매실나무, 오가피나무, 헛개나무, 대추나무 등을 찾는 사람이 많다. 또 계절 별로 꽃을 피우는 개나리, 목련, 벚꽃, 장미, 단풍나무는 아파트 조경수로 꾸준히 인기다.
화분에 심어 쉽게 꽃을 볼 수 있는 수종은 철쭉이 꼽힌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나무시장에 조경수를 보러 나온 영통동 벽산아파트 부녀회 회원들은 “지난해까지 1년생 화초를 심어왔으나 올해는 경제성을 고려, 색깔 고운 꽃나무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업 전문가들은 “기후 등 지역의 특색과 환경에 맞고 심는 목적에 맞는 나무를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무를 심을 때는 비탈지지 않은 편편한 곳에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수직으로 세워야 한다.
수원나무시장 문승호(34)씨는 “뿌리를 완전히 덮어주고 물주기를 잘해야 한다”면서 “물은 나무를 심은 뒤 처음에 충분히 잘 주면 건강한 나무는 대부분 자연에 적응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나무와 뿌리의 크기에 따라 구덩이를 충분히 판 뒤 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놓고 돌, 낙엽 등을 가려낸다
②구덩이에 부드러운 겉흙을 5~6㎝ 정도 넣은 다음 묘목의 뿌리를 잘 펴서 곧게 세우고 겉흙부터 구덩이에 3분의2가 되게 채운다
③묘목을 살며시 위로 잡아당기면서 밟아준다
④나머지 속흙을 모아 주위 지면보다 약간 높게 정리한 뒤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낙엽과 풀로 잘 덮어준다.
나무를 관리하는 데 자신이 없다면 감나무와 장미나무를 심어볼 만하다. 감나무는 별다른 손길 없이도 잘 자라고, 장미나무 역시 꽃을 피운 뒤 한 번씩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 외에 크게 신경쓸 일이 없다.
포도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아 옥상 등 인공조성한 얕은 화단에서도 무리없이 자란다.
이에 비해 소나무·대나무 등 상록수는 약간의 전문성이 필요한 수종이다. 살충제와 제초제 등으로 가끔 소독을 해주고 가지 솎아내기 등 손질이 필요하다. 살충제는 통상 봄에 예방차원에서 한 번, 장마철 전후로 한 번씩 쳐주는 것이 좋다.
산림조합중앙회 경기도지회는 시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묘목을 판매하는 나무시장을 5월10일까지 도내 15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굵기와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감·대추·은행·살구 나무 등 유실수 접목 2년생은 2천~4천원, 한식에 많이 심는 옥향·황금측백·회양목은 6천원, 상당히 자란 나무는 2만5천~10만원.
'푸른경기 1억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총 3만2천500그루의 나무를 1인당 1~3그루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
참가를 원하면 행사일에 맞춰 행사장소로 나가면 된다. 일정은 △성남=4월3일 분당 중앙공원 (031)729-5340~2 △안산=26일~4월3일 부곡동 직영양묘장 (031)481-2346 △용인=31일~4월1일 시청후문 (031)329-2341 △화성=4월1~4일 시청앞 (031)369-2342 △고양=27일 일산구 미관광장 (031)965-3369
[라이프 플러스]나무 심기·키우기 요령
입력 2003-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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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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