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이 다음 달부터 정기점검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키로하면서 휴가철 백령도 주민과 관광객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14일 인천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정기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정원 564명)가 선박수리·점검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휴항한다.
명시된 휴항기간은 한달이지만, 비슷한 규모의 타지역 선박의 정기점검 기간이 두달 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모니플라워호도 최소 두달 이상 휴항할 것으로 보인다. 하모니플라워호가 하필이면 휴가철에 운항을 멈추면서 백령도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섬 관광은 7월 장마철이 지난 8~9월에야 본격 성수기에 접어든다. 여행사는 그러나 정작 8월 배편이 부족해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예약된 단체관광도 일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모니플라워호 외에는 차량을 실어나를 여객선이 없어 자가용으로 백령도 자유 여행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도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옹진군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봄철 메르스에 이어 올해 여름철 여객선 휴항 때문에 휴가 대목도 놓쳤다”고 하소연했다.
사정은 이렇지만 하모니플라워호 선사인 제이에이치페리는 정기점검기간 대체 선박을 구하지 못했다. 대신 같은 인천~백령 항로에서 여객선(정원 449명)을 운항 중인 고려고속훼리가 7월 31일~8월 9일, 8월 14~16일에 한해 대체선박(정원 334명)을 임시 투입하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배 한 번 띄우는 데 한 두 푼이 드는 것이 아니라 선사에 대체 선박 운항을 강요하기 어렵다”며 “8월 첫째 주 상황을 지켜본 뒤 여객 수요가 충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대체 선박을 계속 운항해 달라고 고려고속훼리에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백령 하모니플라워호 운항 중단, 발묶인 주민… 발길돌린 관광객
입력 2015-07-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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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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