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정 /MBC 제공
'화정' 김민서가 이연희를 독극물로 납치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정명공주(이연희 분)가 광해(차승원 분)의 어좌를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강인우(한주완 분)과 혼인을 결심한다. 동시에 후금에 포로로 잡혀 처형을 눈앞에 뒀던 홍주원(서강준 분)은 가까스로 처형을 면한다. 이후 광해는 정명과 인우의 혼인을 불허하고, 강주선을 역모 혐의로 체포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정명이 김자점(조민기 분)의 사주를 받은 여정(김민서 분)에 의해 납치되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이날 여정은 궐에 입궁하던 정명을 안가로 데려오라는 명을 받았다며 길을 안내했다. 이어 여정은 "마마의 당의 동정에 풀벌레가 앉았다"며 정명의 옷깃에 손을 댔다. 여정의 행보에 의구심을 품은 정명은 "허나 그 안가가 어디 있는 것이더냐? 내가 전에 가봤던 곳과 길이 달라서 말이다. 내시부에서 관리하는 곳인가 보지?"라며 자신은 다른 곳을 가보았다며 여정을 떠봤다.

이에 여정이 기다렸다는 듯 "맞습니다 마마. 내시부가 관할하는 바로 그 곳이옵니다"라고 답하자, 정명은 일순간 눈빛이 싸늘해지며 "누구냐 너는?"하고 물었다. 정명이 가봤다던 안가가 사실 내시부가 관리하는 곳이었던 것.

이를 수상히 여긴 정명이 여정을 몰아세우자, 여정은 감춰왔던 사악한 얼굴을 드러내며 "이런 들켰네? 역시 제법 영리하십니다. 허나 마마 이미 늦으셨습니다"라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내 정명은 숨통을 쥐고 쓰러졌다. 풀벌레를 잡겠다고 정명의 옷깃에 손을 댔던 것이 사실 정명에게 독을 묻힌 것. 정명은 고통에 몸부림치다 정신을 잃고, 여정은 괴한들을 불러 정명을 납치하며 충격을 안겼다.

정명과 여정의 팽팽한 기 싸움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정명에게 거짓말을 하고, 급기야 독을 써서 납치에 성공한 여정의 악랄한 행동은 역대급 악녀의 탄생을 재확인 시켰다.

한편, MBC '화정'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화정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