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11곳 문 열어 내달까지 운영
이호·삼양·함덕·협재 4곳 야간개장도
해변마다 관광객맞이 여름축제 줄이어

생태계 학습장 자연휴양림 4곳 강추
삼나무·편백나무 ‘웅장한 자태’ 뽐내
다양한 산책코스에 물놀이장 매력적


“신이 빚은 듯 아름다운 자연의 절경과 낭만이 함께하는 힐링의 섬, 제주로 오세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청정지역인 제주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피서지로 최적지이다. 제주는 어디서든 ‘놀멍 쉬멍 걸으멍(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치유의 땅이기 때문이다.

동서로 73㎞, 남북으로 31㎞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은 일주도로 181㎞, 해안선 258㎞를 따라 푸른 빛 제주바다로 유혹한다. 섬 중심부에 높이 1950m의 우뚝 솟은 한라산 중턱에서는 자연이 살아숨쉬는 휴양림이 반갑게 맞아준다.

# 낭만의 해변으로 오세요

바다가 아름다운 계절에 맞춰 제주지역 지정 해수욕장 11곳이 이달 1일 개장, 다음 달 말까지 무더위를 씻겨주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부담 없이 찾기에 좋은 이호테우해변, 모래찜질 매력이 가득한 삼양검은모래해변, 용천수 노천탕을 갖춘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에메랄드빛으로 사로잡는 한림읍 협재·금능으뜸원해변, 코발트 빛이 환상적인 구좌읍 김녕성세기해변, 젊은이들이 몰리는 조천읍 함덕서우봉해변이 여행객들을 맞고 있다.

이 가운데 이호·삼양·함덕·협재 등 4곳은 오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야간(오후 7시부터 9시)에도 개장한다.

서귀포시에서도 활처럼 굽고 긴 백사장과 하얀 모래, 기암절벽과 푸른 숲, 모래 언덕이 어우러진 중문색달해변, 최대 넓이를 자랑하는 표선해비치해변, 담수욕이 가능한 안덕면 화순금모래해변, 윈드서핑과 조개잡이를 할 수 있는 성산읍 신양섭지코지해변이 개장했다.

도내 해변들은 흥겨운 여름 축제도 준비해 놓고 있다.

삼양검은모래축제(7월 24~25일), 이호테우축제(7월 31~8월 2일), 밭담의 숨결 브로콜리와 곽지과물해변과의 만남(8월 1일), 금능원담축제(8월 1~2일), 함덕서우봉해변의 살사페스티벌(8월 30~9월 1일), 표선해비치해변의 서귀포야해페스티벌(8월 3~12일)이 그것이다.

늦여름과 가을로 이어지는 ‘2015 제주 레저스포츠대축제’도 스릴과 감동을 선사한다. 다음 달 28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전국윈드서핑대회, 철인3종경기, 카이트보딩대회가 바람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다.

# 자연휴양림에서 산림욕을 즐겨요

울창한 숲 속 자연휴양림은 맑은 공기와 함께 산림욕으로 삶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즐거움이 넘치게 한다. 도내 휴양림 4곳은 자연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산책로는 물론 야영장, 숙박시설도 갖춰놓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 절물자연휴양림은 쭉 뻗은 삼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피톤치드를 한껏 뿜어낸다. 산림욕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가장 좋다.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약수물을 맛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은 ‘제주의 허파’ 곶자왈 지대에 조성된 생태관찰로와 오름 산책로 등을 걸으며 천연 원시림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 일부 구간에는 1940년대 산전(山田)터와 1970년대 이전까지 숯을 만들었던 가마터가 온전히 남아 있다.

서귀포시 대포동에 자리 잡은 서귀포자연휴양림은 난대와 온대, 한대 수종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50년이 지나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편백나무숲을 자랑한다. 특히 숲길 산책로의 중간 지점에는 계곡물을 활용한 물놀이장이 조성, 어린이와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다양한 경관을 지닌 빼어난 산책코스가 최대 장점이다. 상잣성 숲길(3.2㎞)과 해맞이 숲길(6.7㎞), 붉은오름 정상 등반길(1.7㎞)은 숲 트레킹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일보/김재범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