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판 짝퉁 무한도전 /MBC 제공
MBC가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표절한 중국의 한 방송사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7일 예능본부는 "중국 동방위성TV가 지난 6월 14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극한도전(限挑)'은 제목부터 '무한도전'과 유사하고 '무한도전'의 포맷을 그대로 베낀 이른바 '중국판 짝퉁 무한도전'"이라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지금까지 방송된 '극한도전'은 '무한도전'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특집 프로그램인 '나 잡아봐라 (169회)',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110회)', '극한알바 (406회)', '여드름 브레이크 (158회)' 등의 내용을 짜깁기하고 있다.

제작진은 "특히 '극한도전'의 4회 방송분은 지난 2011년 9월에 방송된 '무한도전'의 '스피드 특집2'와 비교하면, 기획의도와 구성 내용, 카메라 앵글과 자막까지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두 프로그램을 조목조목 비교했다.

이어 "'극한도전'은 오는 19일 방송 예정인 6회에서도 '무한도전'이 10주년 포상휴가를 앞두고 실행했던 '비행기 끌기 미션'을 그대로 따라하는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진짜 '무한도전' 제작진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불법적인 제작 과정에 일부 한국에서 건너간 인력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 발전을 위해 도를 넘은 짝퉁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