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의 부동산은 크게 지난 1980년대 후반 정부의 1기 신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건설된 평촌신도시와 국철 1호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안양역 주변으로 나뉜다.
우선 평촌 신도시가 위치한 동안구의 경우 인구수는 35만 2천여명으로 안양 전체 인구(6월 말 기준 59만9천여명)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현재 주택 재개발사업 7곳, 주택 재건축사업 11곳, 맞춤형 정비사업 1곳의 도시재생사업이 각각 진행되고 있다.
국철 1호선 주변인 만안구는 24만7천여명이 거주하며 주택재개발사업 12곳, 주택재건축사업 9곳,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맞춤형정비사업이 각각 1곳씩 사업이 추진되거나 준비 중이다.
안양 전체 31개 동으로 놓고 볼 때 이는 절반 가까이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 인구수는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 예로 내년 말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최고 32층 규모, 35개 동(4천910세대)을 짓는 덕천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의 경우 지난해 3월 본 공사가 시작되면서 안양시를 빠져나간 인구수가 수 천명에 달했다. 공사 이전까지만 해도 덕천지구는 연면적 25만7천여㎡에 3층 이하 건물이 주를 이뤘다. 사업이 완료되면 안양의 인구는 최소 1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인구수 증가에 따른 상권 회복 등의 반사효과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토지주와 조합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선 동의가 필요하다.
시는 현재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반해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복지 비용 증가, 자체 사업 비중 감소 등으로 재정자립도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역이 낙후되면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지역민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안양시가 수도권 중심 도시로 급부상하려면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열쇠를 쥔 이해 관계자들이 현실 안주와 미래 발전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과천)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