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왼쪽)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지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15-2016 시즌에는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는다.

라틀리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종 114명의 대상 선수 중 1라운드 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신장 199.2㎝, 26세인 라틀리프는 2012-201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뛰면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 3년 연속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모비스(10순위)와 준우승팀 원주 동부(9순위)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라운드 우선권을 갖는 드래프트 방식에서 삼성이 1순위 선발권을 얻은 뒤 라틀리프를 택했다.

▲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과 김영기 KBL 총재(아랫줄 가운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최하위팀 삼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연봉 1위이자 국가대표 문태영을 영입한 데 이어 라틀리프까지 얻어 부진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우승팀에서 최하팀으로 옮겼지만 우승 반지가 목표"라며 "속공, 리바운드, 득점까지 모든 부문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또 문태영과 3시즌 동안 함께 뛴 뒤 다시 새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서로가 익숙한 선수와 다시 뛰게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라운드에서는 188.5㎝의 론 하워드를 뽑았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처음부터 한국 농구 경험이 많은 라틀리프를 뽑겠다고 생각했다"며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어린 선수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 2순위 선발권을 가진 서울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3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안드레 스미스를 택했다.

▲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라틀리프(오른쪽)가 계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3㎝를 기준으로 장신과 단신 선수로 나눠 선발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주 KCC는 1라운드에서 단신 선수 안드레 에밋(191㎝)을 뽑았다.

1라운드에서 단신 선수를 선택한 팀은 KCC가 유일하다.

KCC는 2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리카드로 포웰(196.2㎝)을 택했다.

▲ 문경은 서울 SK 감독(왼쪽)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시몬을 지명한 뒤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연합뉴스
KCC의 추승균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에밋이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우리팀에는 장신인 하승진도 있고 전태풍도 있기 때문에 에밋이 스몰 포워드 포지션을 잘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2012 시즌 NBA 뉴저지 네츠에서 잠시 뛰었던 에밋은 공격 성향이 매우 강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9순위 동부는 로드 벤슨을, 10순위 모비스는 리오 라이온스를 각각 지명했다.

1라운드 지명 역순위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모비스가 커스버트 빅터(109.3㎝), 동부가 다콰비스 터커(190.3㎝)를 뽑았다. /연합뉴스